"벨라루스서 대선 불복 시위 참가 대학생 약 300명 제적"
대선 부정 논란으로 인한 정국 혼란이 3개월 동안 계속되고 있는 옛 소련국가 벨라루스에서 수백 명의 대학생들이 야권의 저항 시위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제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야권 시위를 촉발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대선 불복 시위에 참여한 대학생 약 300명이 학교에서 제적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친정부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동영상 연설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이들이 정신이 이상하거나 나쁜 학생들이 아니라 공부도 잘하고 몇몇은 아주 능력 있는 학생들"이라고 짐짓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루카셴코는 제적 학생 문제와 관련해 관련 부모들을 포함해 여러 곳에서 선처와 복학 조치를 요청하는 많은 편지가 오고 있다면서 교수와 학생대표, 정부 기관 등이 참여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제적 학생들의 복학 문제를 심사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처벌받아야 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선처를 베풀었다는 자기 홍보성 발언이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말 허가받지 않은 불법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을 학교에서 제적시켜야 한다면서 학교와 관계 당국에 엄단을 지시한 바 있다. 그는 "학생들은 공부하러 온 것이니 공부를 해야